[그곳에 가고 싶다] 통영 산양일주도로이곳에선, 쓸쓸한 바닷바람도 낭만이 됩니다통영시 산양읍 달아공원 전망대를 찾은 이들이 해질녘 다도해를 바라보고 있다. 완연한 초겨울이다. 문득 한적한 바닷가가 그리워지는 계절이다.햇살이 적당히 따사롭고 바람마저 살갗을 기분좋게 간질이는 지난주, 창원에서 통영시로 향했다. 목적지는 드라이브 코스로 그만이라는 미륵도 산양일주도로.산양일주도로는 달아공원에서 보는 석양이 일품이라고 했다. 석양을 보기에는 시간도 이르고 해서 새롭게 단장한 해안도로인 평인일주도로를 탔다. 평일이라 차량도 거의 없어 여유로움이 자연스럽게 밀려든다. 해안가를 끼고...홍정명 기자 2011-12-08 01:00:00
[그곳에 가고 싶다] '밀양 혜산서원' 굽은 문지기는 굽은 세월을 품었다밀양 산외면 다죽리 다원마을의 혜산서원 입구에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멋들어진 노송이 꿈틀거리는 듯 서 있다./김승권기자/ 혜산서원 강당 앞에 오래된 차나무가 자리 잡고 있다. 가을의 끝자락이긴 하지만 아직 ‘독서의 계절’이다. 하지만 맑은 하늘과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 때문에 주말이면 나들이를 가느라 책 펴기가 쉽지 않다. 선현들은 어디서 어떻게 공부했는지 궁금해 밀양의 혜산서원으로 향했다. 조선시대에는 성리학의 영향으로 곳곳에 서원이 세워졌다. 서원은 전통 시대의 사설 교육기관이자, 대유학자...권태영 기자 2011-12-01 01:00:00
[그곳에 가고 싶다] 진주 경상남도 수목원곧 헤어질 가을과 마지막 데이트진주 반성면 경상남도 수목원 안의 메타세쿼이아 길. 붉게 물든 단풍과 바닥에 떨어진 낙엽이 늦가을의 분위기를 한껏 느끼게 한다./전강용기자/ 가을이 절정에 이르렀다. 거리 곳곳에 가을 정취가 물씬 묻어난다. 하지만 도심에서만 가을을 느끼기에는 못내 아쉬움이 남는다. 진짜 ‘만추’를 즐기고 싶다면, 진주시 반성면에 위치한 경상남도 수목원을 추천하고 싶다.경상남도 수목원은 기차로도 찾아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마산역, 창원역, 창원중앙역에서 하루 5~6차례 수목원역으로 향하는 기차를 이용할 수 있...이헌장 기자 2011-11-17 01:00:00
[그곳에 가고 싶다] 함안 성산산성황량해서 더 깊이 울리는 역사의 속삭임함안군 함안읍 괴산리 국가사적 제67호 함안 성산산성. 무너지기는 했지만 돌무더기가 그대로 남아 있어 성벽의 위치를 알 수 있다. 연못을 둘러싼 고목이 운치를 더하는 무진정은 성산산성에 오르기 전에 둘러보는 것도 좋다. 어느덧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처서에 비가 오면 십 리에 천 석을 감한다’는 말에 흉작을 걱정했는데 늦게까지 기승을 부린 늦더위가 알곡이 여무는 데 도움을 줘 평년작은 된다고 하니 과연 자연의 섭리는 인간이 헤아릴 수 없는 오묘함인가 보다.높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진 누런 물결...배성호 기자 2011-10-27 01:00:00
[그곳에 가고 싶다] 밀양 만어사 어산불영산꼭대기 돌바다에 돌물고기 펄떡펄떡밀양시 삼랑진읍 용전리 만어산 만어사 어산불영. 큰 바위들이 하늘에서 쏟아진 듯 ‘돌바다’를 이루고 있다. 만어사 대웅전. “어떻게 산 정상 부근에 이렇게 많은 돌들이 있지? 정말 이곳이 바다였을까?”자연과 역사가 고즈넉히 어울린 밀양은 3대 신비로 유명하다.첫 번째는 여름에 얼음이 어는 ‘얼음골(氷谷)’이고, 두 번째는 국난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리는 것으로 알려진 ‘표충비(일명 사명대사비)’이다.그리고 세 번째가 바로 종소리 나는 ‘만어사 어산불영’이다.맑고 푸른 하늘에 바람이 머리칼을 살짝 휘날리는 가을. ...김정민 기자 2011-10-20 01:00:00
[그곳에 가고 싶다] 김해 연지공원호숫가 걸으며 자연 즐기고 조각작품 보며 감성 채우고김해시 내동 연지공원. 호수를 가로지르는 데크와 조각공원 등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해졌다. 완연한 가을 분위기가 난다. 찜통더위로 그동안 그늘진 곳만 찾아다니던 사람들도 이제는 야외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연인이나 가족끼리, 아니면 나 홀로 도심 속의 멋진 공원을 산책하면서 가을 정취를 맛보는 것은 어떨까. 음악분수대와 야생화 동산, 멋진 조각 작품도 덤으로 겸해서 볼 수 있는 곳이면 더 좋지 않을까. 김해시 내동 106-1에 자리한 김해...이명용 기자 2011-10-06 01:00:00
[그곳에 가고 싶다] 마산 욱곡해변지는 해는 하늘을 태우고 바다로 번졌다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내포리 욱곡해변의 저녁노을. 마을 앞 포구의 잔잔한 바다와 섬이 주홍빛으로 덮인다. 귀가 멍할 정도로 세찬 매미소리가 어느새 은은한 귀뚜라미 울음소리로 변한 초가을. 한여름 뜨거웠던 태양도 촉촉한 가을 서리에 한풀 꺾인 듯 나들이객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하지만 한낮의 태양은 여전히 이마에 땀을 송글거리게 해 성가스럽기까지 하다. 이럴 때 시원한 갯바람을 맞으며 석양의 눈부신 향연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도심에서 멀지 않아 한달음에 갈 수 있는 곳이면 더욱 즐거울 게다. 창원...이종훈 기자 2011-09-15 01:00:00
[그곳에 가고 싶다] 양산 법기수원지원시림 푸른 바람 한모금, 저수지 맑은 공기 한모금양산시 동면 천성산 아래 법기수원지. 지난 7월 80년 만에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이곳은 때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방문객들이 편백숲 아래를 거닐고 있다. 산이 깊다. 높고 울창한 산들은 사람들이 오가는 길과 집들을 멀찌감치 발아래 두고 있다. 산 아래로 허리 높이만큼 도로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고, 집들이 여기저기 자리하고 있지만 감히 산세(山勢)를 범하지는 못하고 있다.양산시 동면 천성산 아래 법기수원지 인근은 아직도 자연의 포스가 강했다.최근 법기수원지가 야단법석이다. 일제강점기인 1932년 축조 ...이문재 기자 2011-09-08 01:00:00
[그곳에 가고싶다] 김해천문대밤하늘엔 별빛, 발아래엔 불빛김해천문대를 찾았는데 기상이 좋지 않아 별을 관측하지 못해도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분성산 정상(해발 375m)에 위치한 천문대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도심 야경이 일품이다.(카메라 니콘 D3, 셔터속도 1/15초, 조리개 f3.2, 감도 3200, 플래시 사용.) 커다란 주망원경이 설치된 제1관측실.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왕에게는 먼 이국땅에서 험난한 뱃길을 뚫고 온 아리따운 왕비가 있었다. 그녀는 다름 아닌 아유타국의 공주, 허황옥. 첨단 항해장비도 없던 그 시절, 그녀는 어떻게 정확하게 뱃머리를 잡아 가락국에 상륙할 수 있었...김유경 기자 2011-09-01 01:00:00
[그곳에 가고 싶다] 400년 전통 '삼베 맹그는 법' 고스란히 남아 있네진주 금곡면 삼베 체험마을죽곡마을 강무순 할머니가 2평 남짓한 부엌 한편에서 베틀을 이용해 베를 짜고 있다. 진주시 금곡면 죽곡리는 삼베 짜는 마을이다. 400여 년 동안 내려온 전통은 현재 마을 할머니 10여 명의 손에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옛 문헌을 살펴 보면 2~3세기경 우리땅에서도 ‘길쌈’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길쌈이 뭔가? 실을 내어 옷감을 짜는 모든 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선조들은 마을 단위로 두레 길쌈을 하고 음력 7~8월엔 부녀자에게 내기 길쌈을 시켰다고 한다. 그래서 ‘길쌈’은 늘상하는 집안일이자 주요 산업이었던 것을 ...정경규 기자 2011-08-25 01:00:00
[그곳에 가고 싶다] 창녕 성씨 고가기왓장 아래 전통과 근대의 멋들어진 동거창녕군 대지면 석리 석동마을의 한옥촌. 성씨 고가를 포함해 총 네 집으로 이뤄져 있다. 자연 생태계의 보고이며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우포늪 근처인 창녕군 대지면 석리 석동마을에 28여 채에 200여 칸의 방이 있는 한옥이 있다.전체적으로 집의 규모가 엄청나게 큰 것은 네 집이 다 같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쪽문 사이로 다 연결돼 있어 둘러보는 데만 시간이 30분 넘게 걸린다. 그 네 집 가운데 한 집이 창녕석리성씨고가(昌寧石里成氏古家·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55호)이다. 성씨 고가는 안채, 사랑채, 창고 2동, ...김병희 기자 2011-08-18 01:00:00
[그곳에 가고 싶다] 동요 ‘고향의 봄’ 산실 창원시 의창구 소답동‘고향의 봄’ 노래 부르며 ‘고향의 길’ 따라 걸으며‘고향의 봄’ 노랫말에서 ‘꽃대궐’로 표현된 조각가 김종영 선생 생가./김승권기자/ 고향의 봄길로 지정된 소답동 창원초등학교 입구 ~ 김종영 선생 생가 이면도로. ‘내가 자란 고향은 경남 창원읍이다. 나는 그 조그만 읍에서 아홉 살까지 살았다. 그러나 내가 난 곳은 양산이라고 했다. 양산서 나긴 했지만 1년도 못 되어 곧 창원으로 이사해 왔기 때문에 나는 내가 난 땅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 창원읍에서 자라며 나는 동문 밖에서 좀 떨어져 있는 소답리라는 마을의 서당엘 다녔다. 소답리는 작은 마을이었지만 읍내에서도 ...이상목 기자 2011-08-11 01:00:00
[그곳에 가고싶다] 진해 웅동 대장동 계곡시원한 물이 반짝반짝! 아이들 눈이 반짝반짝!창원시 진해구 웅동 대장공 계곡. 사방공사로 바위를 정리해 아이들이 물놀이하기 좋다. 더위는 앞만 보고 달려온 사람들에게 보내는 경고등이다. 감깐 긴장했던 마음을 풀고 허리띠를 느슨하게 매는 휴식을 요구한다. 일상에서 벗어나 과외공부에 지치고 인터넷게임에 빠진 자녀들을 데리고 자연 속으로 떠나 보자. 산간계곡의 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쫓는 일은 상상만 해도 상쾌하기 그지없다. 도심 가까운 곳에서 소박한 피서를 하기 위해 찾아간 곳은 창원시 진해구 웅동 대장동 계곡이다.대장동계곡은 통합 전 창원이나 마...2011-07-28 15:17:58
[그곳에 가고 싶다] 산청 백운계곡너럭바위는 구름을 닮았고 물줄기는 하늘을 담았다산청군 단성면의 백운계곡은 지리산의 맑은 물이 흐르는 때 묻지 않은 청정지역이다. 경쾌한 물소리를 들으며 바위 골짜기를 오르면 이름 모를 담과 소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지리산의 품속에 있지만, 칠선계곡과 백무동계곡, 대원사계곡, 뱀사골 등에 가려 그 이름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곳 중 하나가 백운계곡이다.지리산 천왕봉에서 뻗어나와 동쪽으로 자세를 낮추며 달리던 산줄기는 경호강 인근 웅석봉에서 우뚝 솟아난 뒤, 달뜨기 능선을 따라 수양산과 시무산으로 흘러간다. 백운계곡은 장쾌하게 뻗은 이 산줄기 중 달뜨...서영훈 기자 2011-07-21 01:00:00
[그곳에 가고 싶다] 김해 가야문화예술관도심 속 자연, 자연 속 예술김해시 진례면 신월리에 위치한 가야문화예술관은 폐교를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든 곳이다. 장맛비로 잔디운동장에 고인 물속에 갖가지 동물 모양의 토피어리 작품과 가야문화예술관이 반영돼 보인다. 하루 종일 흙을 밟을 수 있는 곳. 풀 냄새, 야생화 향기 맡으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문화공간. 도자기·토피어리 만들기 등 가족과 함께 체험하면서 쉴 수 있는 쉼터.김해시 진례면 신월리 440-2에 위치한 가야문화예술관(이사장 송성호)은 수많은 수식어를 달고 있다. 그만큼 예술관을 활용하는 많은 ...조윤제 기자 2011-07-14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