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지친 심신 씻어줄 ‘명상과 기도’종교시설서 피서 어때요
하동 쌍계사에서 스님이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에게 사찰 소개를 하고 있다./쌍계사/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으려니 머리와 마음에 고단함이 들어찬다. 비워내지 않으면 다시 채울 수 없으니 ‘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름난 지역을 관광하는 것도 좋지만 시끌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히 영혼을 달래고 싶다면 ‘종교 피서’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템플스테이= 사찰에서 불교의 수행 정신을 배우는 ‘템플스테이’는 잠시라도 속세를 잊을 수 있어 인기다. 명상·수련 프로그램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데다 사...정민주 기자 2016-08-10 07:00:00
“기독교 신앙과 시조를 어우러지게 하고 싶었죠”지난해 본지 신춘문예 당선 정황수씨
정황수씨
기독교 신앙을 시조로 풀어낸 신앙시조집이 나왔다. 지난해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자인 정황수 시인이 쓴 ‘기리에를 위한 변주’가 바로 그것. 서양에서 온 기독교와 동양의 시조가 만난, 동서양의 컬래버레이션인 셈이다. 그동안 불교와 유교를 소재로 삼은 시조는 많았지만 기독교를 토대로 한 시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정 시인은 시조가 시절에 맞춰 부르는 가락인 만큼 기독교도 시조와 어우러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신앙시조를 쓰게 된 목적을 밝혔다.
정 시인은 “금융업에 종사하며 타국에서 생활...정민주 기자 2016-08-10 07:00:00
[종교칼럼] 직선적 사고
신은근 신부(의령본당 주임)
젊은 부부모임에 참석했습니다. 다섯 살 전후의 한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꾸짖자 대뜸 말을 받았습니다. 자꾸 꾸중하면 물에 빠져 죽어버릴거야! 정색하며 쏟는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부모들은 웃고 넘기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여러 번 써먹은 협박이었나 봅니다. 어디서 저런 말 배웠을까? 부모에게 물었더니 모른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놀란 반응을 보였더니 자꾸 그런 말을 해서 이젠 아예 모른 척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일학교에 심하게 장난치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선생...2016-08-10 07:00:00
노~래하는 곳에 ‘부처님 가르침’ 있다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
정법사 노래교실에서 가수 겸 MC 이경씨와 수강생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은은한 풍경소리와 목탁소리가 떠오르는 사찰에서 대중가요로 포교활동을 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창원시 마산합포구 통도사 마산포교당 정법사다. 지난달 29일 정법사 지하 1층 문화센터에서 열린 ‘정법사 노래교실’을 찾았다. 6월 15일 처음 문을 연 이후 세 번째 수업시간이었던 이날 250여명이 참여했다. 수강생은 대부분 50~70대 주부로 일찌감치 자리를 꽉 채웠다. 정법사 노래교실은 노연국 신도회 회장이 절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내...정민주 기자 2016-07-13 07:00:00
[2016 경남 1% 기적 그후] (2) 소이증 앓던 태훈이“귀 재건 남은 수술은 주위 도움으로 걱정없어요”“엄마, 왜 내 귀는 괴물이야”라는 질문으로 엄마의 가슴을 후벼 파던 태훈이는 이제 없었다. 대신 한 살 어린 여동생에게 “오빠도 이제 귀 생겼다”며 자랑하는 귀여운 태훈이가 있었다.지난달 28일 창원 의창구 명서동 집에서 다시 만난 태훈이는 남들 같은, 아니 어쩌면 남들보다 더 예쁜 귀를 가지게 됐다. 태생적으로 한쪽 귀가 정상보다 훨씬 작고 모양이 변형된 ‘소이증’을 앓아 사람들의 시선을 받아왔지만 이제는 점차 평범한 6살 아이가 돼 가는 중이다.
소이증으로 인해 오른쪽 귀 재건수술을 받은 태훈이가 엄마와 함께 ...김현미 기자 2016-07-12 22:00:00
[종교칼럼] 보은의 가르침이 담긴 우란분재
신공스님 (창원 구룡사 주지)
구룡산의 산 색깔이 녹음으로 푸르러지면서 여름이 성큼 다가옴을 느낀다. 올해 여름은 여느 해보다도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고 한다. 현재 각 사찰은 하안거 수행정진기도 기간이면서 우란분재(백중)를 맞아 조상천도를 위한 49일 지장기도를 봉행하고 있다. 우란분재는 돌아가신 선망부모의 왕생극락과 현존 부모님에 대한 보은의 정신을 되새기는 불교의 매우 중요한 행사이다. 우리들은 세상을 살면서 네 가지 은혜 속에 살아간다. 네 가지 은혜란 국가의 은혜, 스승의 은혜, 중생의 은혜, 그리...2016-07-13 07:00:00
[종교칼럼] 어둠 지나 빛이 오는 새벽을 향해
이정희 (진해 영광교회 목사)
“당신의 생애에 큰 영향을 받았거나 지금 현재도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언젠가 이런 질문을 하루에 두 번이나 받아 본 적이 있었다. 이 질문 앞에 순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머리에 당장 떠오르는 그 어떤 인물도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어린 시절과 청년기까지는 그런 대상자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쩐지 거의 다 뇌리에서 지워져 버리고 말았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나름대로 생각해보니, 탁류의 세월과 각종 사회의 병리 현상 속에서 그동안 존경해왔던 다수의...2016-06-08 07:00:00
천주교 부산교구, 옛 부산성당 터에 국내 첫 혼인전문 ‘초량가정성당’ 짓는다
국내 첫 혼인전문성당인 ‘초량가정성당’ 투시도. 천주교 부산교구는 전국 최초로 초량동 옛 부산성당 터에 혼인전문성당 겸 가정지원센터인 초량가정성당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초량가정성당은 특정 지역과 신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 성당과는 달리, 소속 신자와 지역을 정하지 않고 혼인을 전문으로 하는 전국 최초의 성당이 된다.초량가정성당은 전통적인 고딕건축 양식과 붉은 벽돌, 스테인드글라스 등이 조화를 이뤄 마치 유럽의 아름다운 성당을 그대로 옮겨 놓은 모습으로 세워지는데, 부지면적 1235㎡, 건물...김한근 기자 2016-06-08 07:00:00
2016 경남 1% 기적 그후 (1) 7년간 세상과 단절됐던 함안 서진이네주변 도움으로 집 단장 후 ‘세상과 소통’ 시작본지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남지역본부와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의 사연을 소개하고 나눔에 동참하고자 하는 이들을 연결시켜주는 소통 사업 ‘경남 1% 기적’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다.그간 이에 응답해 도움의 손길을 건넸던 개인 또는 기업 관계자들이 이웃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조명해본다.지난 3월 올해 첫 사연으로 소개됐던 함안의 이서진(가명·8)군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및 사회복지사와 함께 2개월여 만에 다시 찾았다.
새롭게 단장한 함안 서진이네 집./초록우산어린이재단/ 자폐성 장애 1급을 갖고 있는...김현미 기자 2016-06-07 22:00:00
종교칼럼 - 행복 위한 희망의 등불 밝히자
신공스님 (창원 구룡사 주지)
거리마다 연등 불빛이 세상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어리석음을 깨우치는 지혜의 등불, 모든 이들의 희망을 일깨우는 소망의 등불,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나눔의 등불이 빛나고 있다.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모든 생명의 행복과 안녕을 위함이다. 법정 스님의 수필집 <일기일회>에서 ‘행복은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 중에, 어느 정신과 의사가 늘 정신과 치료를 하다 보니 자신도 어느덧 정신이상 행동을 하는 걸 느끼게 된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인생의 참된 행복은 무엇인지 ...2016-05-11 07:00:00
봉사의 씨앗이 사랑의 결실로마산대 물리치료과 나누미 봉사단, 산청 한센병 환자 수용 ‘프란치스코 성심원’서 봉사활동공휴일임에도 자신의 전공을 살려 한센병 환자들과 어르신들에 봉사를 다녀온 마음 따뜻한 학생들이 있다.
마산대학교 물리치료과 학생들로 꾸려진 나누미 봉사단 32명은 지난 6~7일 1박2일 일정으로 산청군 산청읍에 있는 한센병 환자 수용시설인 ‘프란치스코 성심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방문이다.나누미 봉사단원들은 전문요양팀과 일반요양팀, 생활복지팀, 물리치료팀, 시설관리팀, 식품영양팀으로 나눠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말벗이 됐고, 식사를 도왔으며, 환자들을 산책시키기도 했다. 부식...이슬기 기자 2016-05-11 07:00:00
사회복지법인 인애복지재단 설립 70주년 행사 사회복지법인인 인애복지재단(이사장 조성철)은 지난 2일 오후 경남종합사회복지관 신관강당에서 설립 70주년 기념행사를 했다.(사진) 이날 기념행사는 조성철 이사장과 임직원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인설립 70주년을 기념해 지역주민을 위한 총 15가지 기념사업 설명회를 시작으로 엠블럼 선포식, 김영호 전 산업자원부 장관의 강연회 등이 이어졌다. 또 인애복지연구소 개소식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펼쳐지는 등 설립 70돌을 축하했다. 인애복지재단은 지난 2002년 타계한 혜승당 조수옥 선생이 1945년 8월 17일 사재를 털...고휘훈 기자 2016-04-06 07:00:00
하순희 시조시인 현대불교문학상 수상
경남신문 신춘문예 출신인 하순희(사진) 시조시인이 현대불교문학상을 수상했다.
현대불교문학상은 조계종과 현대불교문인협회, 계간 불교문예가 운영하는 상으로 지난달 22일 시, 시조, 소설, 평론 등 4개 부문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하 시인은 ‘제3의 나라’ 외 4편으로 시조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원씩이 수여된다.
그는 심사위원들로부터 “고령화 사회의 피할 수 없는 아픔을 생래의 몸짓처럼, 생명 최초의 발성처럼 들려오는 진주 토박이말로 형상하여 독자의 공명통을 울리...이슬기 기자 2016-04-06 07:00:00
종교칼럼 -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신공스님 (창원 구룡사 주지)
봄꽃이 산천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다. 천주산 자락에는 진달래꽃이 만발하고 수많은 벚꽃이 아름다운 꽃비를 내리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들이 살아가는 현실의 삶은 그리 한가하고 여유롭지가 못한 것 같다. 다가오는 20대 총선으로 나라 안팎이 선거 분위기로 어수선하고, 세계 곳곳에서는 테러로 인한 공포로 불안해하고 있다.요즘 우리 한국사회는 고도 산업의 급성장으로 인한 빈부의 극심한 격차로 사회적 불만과 이기심이 만연해 있다. 경전 말씀에 보면 “만족한 사람은 땅...이슬기 기자 2016-04-06 07:00:00
‘나는 나니까요’ 행복주문이 희망 찾는 방법이죠남해 성전스님, 산문집 ‘괜찮아, 나는 나니까’ 펴내
불교계 대표 문장가이면서 남해 염불암 주지를 맡고 있는 성전(56) 스님이 4년 만에 산문집 ‘괜찮아, 나는 나니까(담앤북스)’를 펴냈다.
책은 ‘나는 나니까요’라고 말하는 스님의 행복 주문으로 시작해 이야기 91편이 실렸다. 스님이 2013년부터 신문에 기고한 칼럼들을 모으고 최근에 쓴 글들을 덧붙인 것이다.
절집의 아름다운 풍경과 아랫마을 할머니의 귀여운 하소연 같은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실크로드로 떠난 구법 여행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지금 여기, 나에게서’ 희망을 찾는 법을 들려준다.
이 책은 ...이슬기 기자 2016-04-06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