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근의 우리땅 순례 (97) 고성 (7) 연화산 옥천사 천왕문~자방루호젓한 산길에 스민, 산사의 꽃다운 향기
고성 연화산의 옥천사 천왕문을 지나 경내로 가는 길. 왼편에 ‘선경비’가 있는 비각과 하마비가 서 있다.
옥천사 천왕문
선경비
하마비
종각
자방루 여름철은 휴가의 계절이다. 휴가란 일상에서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에 새로운 힘을 재충전하는 것이다. 우리의 휴가문화도 붐비는 피서객과 교통체증을 피하고 자녀와 함께 땀 흘리는 뜻깊은 가족여행으로 제안하고 싶다. 부족함 없는 행복한 시대에 태어난 요즘 일부 아이들은 나약하고 장래에 대한 뚜렷한 목표나 가치관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 등...2014-08-13 11:00:00
심재근의 우리땅 순례 (96) 고성 ⑥ 회화면 녹명·덕암마을숲~구만면 도산서원마을 어귀에 남은 옛 문화와 역사
고성군 회화면 덕암마을 숲의 서낭당.
녹명마을 숲
덕암마을 숲
쌍효려
소천정
도산서원 숭의사
세월보다 더 빠른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세월보다 더 무서운 것도 없는 것 같다. 길 떠나며 만났던 대지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며 어느새 녹색의 들판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혹자는 자본주의 국가에서 세월이나 종교 위에 돈이 존재한다고 한다. 즉 권력과 돈이 종교가 된 ...2014-07-09 11:00:00
심재근의 우리땅 순례 (95) 고성 ⑤ 개천면 좌련지·옥천사 적멸보궁~연화산 청련암연화산 푸른 숲길 따라걸으며 만나는 암자고성 개천면 옥천사 적멸보궁의 극락보궁. 좌련지 옥천사 청련암 입구 찰피나무 옥천사 적멸보궁 3층 석탑 옥천사 청련암 황소바위 옥천사 청련암 닥종이 솥 길을 떠나며 여행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아들과 추억이 있는 낙남정맥 배치고개에 잠시 차를 세우고 추억을 더듬어 보았다. 이제 낙남정맥의 산길에는 빛바랜 안내 리본만 바람에 날리고 있고 흔적은 점차 지워지고 있었다. 좌연마을 앞에서 연화산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를 담고 있는 고즈넉한 좌련지 방향으로 향했다. 저수지 주변 월곡마을이 행정관청에서 마을로 승격했...2014-06-11 11:00:00
심재근의 우리땅 순례 (94) 고성 ④ 마암면 천사의 집~연화산 옥천사 가는 길산사 가는 길, 곳곳에서 만난 역사의 흔적고성군 연화산 옥천사 가는 길에 가지런히 서 있는 석종형 승탑들. 마암면 신리 천사의 집 옥천사 일주문 옥천사 입구의 방생장 비석 옥천사 계곡의 공룡 발자국 옥천사 초입 막돌탑 계절의 여왕 5월은 산도 들판도 바다도 온통 녹색의 아름다움이 가득하다. 길 떠나는 나그네의 발걸음이 먹먹하고 답답하며 무겁기만 하다. 세월호 참사로 소중하고 고귀한 어린 생명들이 수학여행길에 쓰러져 갔기 때문이다. 어른이며 교사의 마음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용서를 비는 마음이다.대형 사건사고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돈에서 찾는 행...2014-05-21 11:00:00
심재근의 우리땅 순례 (93) 고성 ③ 마암면 장산리 허씨 고가~예수작은마을하나하나의 건축물에 스민 역사와 삶과 문화고성군 마암면 장산리 허씨 고가 마암면 석마 예수작은마을 성당 예수작은마을 성당 천장 허기 유허비 위계서원 생명이 움트는 따뜻한 봄날이다. 봄은 역동하는 힘이 솟아나는 여행의 계절이다. 집을 나서며 “꽃구경 가자~”던 어느 가수의 노래를 틀어봤다. 아름다운 봄에 제자가 청첩장을 들고 신부가 될 아가씨와 주례를 부탁하러 찾아왔다. 아직 주례를 설 나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경륜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사양했더니 새 출발의 증인이 되어달라고 했다. 가정환경이 어려웠던 그는 힘들고 어렵게 고교 시절을 보냈다. 자녀...2014-04-09 11:00:00
심재근의 우리땅 순례 (92) 고성 ② 마암면 수림서원~장산숲서원에서 만났다, 조선 선비의 기상과 옛 건물의 기품고성군 마암면 화산리 수림서원의 조제문은 솟을대문이다. 도연서원의 솟을대문 도연서원 전경 수림서원의 사당인 흠덕사 장산숲의 연못 수림서원 전경 장산숲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도 펄쩍 뛴다는 경칩이 지났는데, 차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여전히 쌀쌀했다. 겨울다운 추위가 없었는데도 올해 봄은 더디게 오고 있는 느낌이다. 우수가 지나며 따뜻한 날씨가 잠깐 찾아와 봄이 오는가 싶더니 이내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했다. 그래도 대지에 생명의 힘을 불어넣는 것은 자연이다.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오두막 양지바른...2014-03-12 11:00:00
심재근의 우리땅 순례 (91) 고성 ① 회화면 공룡엑스포 행사장~당항포 충무공 승전지충무공 승전고 울렸던 그 바다와 공룡의 흔적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숭충사에서 바라본 당항포. 임진왜란 때 당항포해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고성엑스포 주 행사장. 공룡엑스포 환영의 문. 충무공 디오라마관. 당항포 임진왜란 전승기념탑. 올해 입춘은 유난히 추웠다. 그러나 겨울바람에도 봄바람이 숨어있다. 옛날부터 입춘절기가 되면 농촌에서는 농사 준비를 한다. 내 작은 오두막 쉼터가 있는 함안면 한절골 마을에도 한겨울 말린 곶감을 시장에 내다팔고 한 뼘이나 자란 마늘밭에 퇴비를 주고 마을회관에 모여 떡국을 나누며 올해 농사를 의논한다. 오두막 마당...이슬기 기자 2014-02-12 11:00:00
심재근의 우리땅 순례 (90) 황강 38·끝 합천군 덕곡면~청덕면 낙동강황강은 계속 흐른다, 흘러드는 물을 품기도 나누기도 하며…합천군 청덕면 청덕교에서 만난 황강. 강물이 모래톱 삼각주 사이로 흐르고 있다. 학리지석묘군. 성태저수지에 비친 덕원서원. 동산서당. 광산서당. 무슨 일이나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다.또한 시작이 아름다우면 그 끝도 아름답다. 2010년 5월 황강의 발원지 덕유산 삿갓샘에서 시작해, 계절이 바뀌는 황강을 따라 왔던 끝자락에 선다. 그새 속절없는 세월은 3년 가까이 지났다.황강이 흐르는 주변을 찾아 화려하지도 않고 유명하지도 않아 사람들의 관심에서 잊혀져가는 문화유산을 만나 대화를 나누었다. 그동안 사과가 붉게...이종훈 기자 2014-01-08 11:00:00
심재근의 우리땅 순례 (89) 황강 37 합천군 쌍책면 합천박물관~배티세일동굴갑옷·투구·고분… 눈으로 보는 ‘철의 왕국’ 다라국통형기대 판갑 말머리가리개 금제귀걸이 봉황문양고리자루큰칼 용봉문양고리자루큰칼 미늘쇠?단경호와 통형기대 합천군 쌍책면 성산리 옥전마을에 있는 가야시대의 유적인 옥전고분군. 합천박물관 열녀문 배티세일동굴 입구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의 우리 땅 순례길 위에 가을을 보내고 겨울이 곱게 내리고 있었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면 산모롱이에 옛날에는 귀하고 귀한 붉은 홍시가 나뭇잎이 모두 떨어진 가지에 떨어질 듯 달려 있다. 나는 길 위에서 만났던 아름다운 자연과 행복한 사람들로부터 한 해의 마무리를 배운다. 길...조고운 기자 2013-12-18 11:00:00
심재근의 우리땅 순례 (88) 황강 36 의령군 부림면 유학사~합천군 쌍책면 관수정유학사 품은 미타산엔 가을이 내려오고 있다합천군 적중면에 위치한 미타산. 유학사 극락전. 유학사 오층석탑. 미타산성. 죽고리삼존석불. 관수정에서 바라본 황강. 가을은 사계절 중에서 마음의 풍요와 여유가 가장 많이 묻어나는 계절이다. 오색 단풍이 물들며 떨어지는 풍경을 찾아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농부는 여름내 땀 흘린 들판에서 풍요로움으로 가을을 거두어 창고에 벼를 가득 채워 놓았으니, 겨울이 기다려지는 마음이다. 세월의 기차는 계절을 바꾸어가며 떠나가고 있다. 세월이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으니 열심히 살아야 한다. 가을이 되면 나무는...조고운 기자 2013-11-13 11:00:00
심재근의 우리땅 순례 (87) 황강 35 합천군 적중면 월화당~저존재솟을대문 너머, 학문 닦던 선비의 정신이 머물러 있다합천군 적중면 양림리 마을 월화당의 솟을대문. 월화당(앞쪽)과 주필각. 저존재 솟을대문. 상부 습지. 저존재. 감로사 종각. 두방마을 전통 담장. 올여름 폭염이라고 호들갑을 떨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들판의 벼가 누렇게 옷을 갈아입고 텃밭에는 김장배추, 무 새싹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세상은 어수선해도 자연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변화를 거듭해가고 있다. 사는 이유와 목적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공통적인 가치는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닐까? 행복의 가치도 시대와 사람에 따라 변화하고 달라지겠지만 기본 가...2013-09-11 11:00:00
심재근의 우리땅 순례 (86) 황강 34 합천군 율곡면~초계면~쌍책면‘황금칼의 나라’ 다라국 옛터 걸으며 가야 역사속으로합천군 쌍책면 성산리에 조성된 다라국 황금 이야기길. 5세기 가야의 소국 가운데 하나인 다라국의 흔적은 전국서 합천에만 남아 있다. 산지습지인 내천못재. 율곡면 영전교 부근서 바라본 황강. 양떡메마을 공적비.송기떡.옥전서원. 무더운 여름이다. 여름의 사전적 의미는 봄과 가을 사이에 나타나는 1년 중 가장 기온이 높은 계절이다.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북반구에서는 여름을 하지와 추분 사이의 기간으로 정의하고 있다. 여름이란 개념은 특히 농작물의 성장 및 숙성과 연관되어 있으며, 실제로 여름에 식물이 무럭무럭 가장 ...조고운 기자 2013-08-14 11:00:00
심재근의 우리땅 순례 (85) 황강 33 합천읍 강양향교~ 초계면 대암산몸과 마음이 지친 그들, 자연에 자신을 내려놓다합천읍 장계리 대한불교 조계종 통도사에서 운영하는 금강선원. 템플스테이, 휴양공부방, 오디축제 등으로 심신이 지친 사람들에게 휴양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강양향교 솟을대문. 호연정. 개비리길. 초계향교 명륜당. 대암산 정상의 패러글라이딩 모습. 함벽루 마루에 앉아 유유히 흘러가는 황강을 바라보며 잠시 행복한 망중한의 여유를 가졌다. 여행은 낯선 곳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나는 현장 교육이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문경보 씨는 저서 ‘엄마도 힘들어’에서“내 자녀를 흠 없는 존재로 만들고 싶다면 ...조고운 기자 2013-07-10 01:00:00
심재근의 우리땅 순례 (84) 황강 32 합천군 합천읍 죽죽비~함벽루황강 맞댄 함벽루엔 조선 최고 문인들의 흔적이…황강을 굽어보며 서있는 함벽루. 누각 처마의 물이 황강에 바로 떨어지는 배치로 유명하다. 신라 충신 죽죽의 비. 함벽루 암벽에 새겨진 송시열의 글씨. 취적산 비석. 연호사. 호국보훈의 달 황강을 찾아가는 길에도 따가운 6월의 태양이 내리고 있었다. 말 그대로 호국은 나라를 지킨다는 것이고, 보훈은 공훈에 보답한다는 뜻이다. 6월은 나라의 존립과 유지를 위해 공헌하거나 희생한 국가유공자들을 예우해 국민의 애국정신을 함양하는 기간이다.일제강점기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고 1950년 6·25전쟁 때는 북한의 침략에서 국...조고운 기자 2013-06-19 01:00:00
심재근의 우리땅 순례 (83) 황강 31 합천군 용주면 용문정~대양면 정양늪울창한 숲길, 아늑한 습지 걷는 즐거움합천군 대양면 정양리에 있는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정양늪 생태공원. 황계폭포 황계폭포 입구 자연정 용문정 5월은 계절의 여왕이다. “오월의 신록은 너무 신선하다. 녹색은 눈에도 좋고/상쾌하다. 젊은 날이 새롭다. 육십두 살 된 나는/그래도 신록이 좋다. 가슴에 활기를 주기 때문이다. 나는 늙었지만/신록은 청춘이다. 청춘의 특권을 마음껏 발휘하라.” 천상병 시인의 ‘오월의 신록’ 시이다. 온 산하가 연두색 물감을 칠한 듯 푸름이 가득하다. 천 시인의 오월의 신록처럼 청춘의 특권을 마음껏 발휘하는 것은 무엇일까! 단연코 ...김유경 기자 2013-05-08 01:00:00